황제폐하, 암행어사 신가 발장이옵나이다.
오늘 오천골 충청수영성을 암행하였사옴데 그 관리가 심히 엉망이였나이다.
온 사방에 쓰레기들이 난무하였고
통행길도 변변치 못하여 여기저기 잡길이 난접하여 볼성사나웠고
기존에 만들어 논 목단은 미끄러워 미끄러지는 군사들이 한둘이 아니였사옵니다.
새벽에 내린 서리로 미끄러워 저 역시 꽈당 하였사옵나이다.
또한 군마들을 마음대로 다니게하여 연병장 여러곳에 패인곳이 많았사옵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지휘통제실 이였사옵이다.
기둥에 발라놓은 뺑끼는 다 볏겨져 흰살이 보이고
바닥은 새로 얹은듯 하나 뺑끼를 칠하지않아 금방이라도 썩어 들어갈것 같았고
지붕은 비라도 내리면 안으로 흘러내릴듯 허술하였사옵이다.
폐하, 충청수영성의 관리가 이렇듯 한심하오니 그 관리책임자에게 엄한 벌을
내려 주시옵서소. 지금의 저 성으로는 처들어오는 왜군을 막아낼 수가 없을것이옵이다.
당장 새로운 장수를 임명하여 그 자로 하여금 관리토록 하심이 합당한 줄 아뢰요.
폐하, 왜놈들의 동향이 심상치 않사옵이다.
지들나라 앞바다에 독극물을 뿌려 해양생물들을 모두 죽이고 있사옵이다.
이는 전함들의 앞길을 터주고자 함이 분명합니다.
또한 북조선을 핑계삼아 다량의 무기를 개발하고 군사들 역시 끊임없이 확충하고
있사옵이다. 그 수가 무려 10만에 이른다는 첩자의 보고가 있사옵이다.
이는 분명 보령을 침입하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사옵이까?
또한 지구상 초대국 미국에 아첨하여 그들을 자기편으로 만들고 있사옵이다.
이 또한 세계3차대전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사옵이까?
주변정세가 이러하므로, 저희 또한 방비를 절처히 해야할 것이옵이다.
우선 군비를 현재의 30퍼센트 증액하시옵서소.
시민분들에게 새로운 갑옷과 무기와 전차를 나눠 주십시요.
또 로보캅 수를 현재의 1기에서 10기로 늘려 주십시요.
로보캅이 10기가 된다면 10만 군사는 능히 막아 내고도 남을 것이옵이다.
이정도의 군사력이면 왜놈 10만대군이 처들어와도 우리 보령시는 무탈할 것이라
소인은 사려되옵니다.
시민폐하., 새해 첫태양이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았사옵이다.
이는 필시 불길한 징조입니다.
갑진년 올해, 온 보령백성과 관리들이 단합하지 않는다면 힘든 한해가 될 수도 있사옵이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황제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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