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뚜벅이 여행자라, (새벽부터 밤까지 안 쉬고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가고 싶은 곳을 충분히 더 갈 순 없었지만, 좋아하는 바다를 실컷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인터넷상에 보이는 사진들보다 보령의 실제 모습이 훨씬 아름다워서 (제가 다시 잘 밝게 많이 찍어두었고), 만족도 높은 여행였습니다. 대중교통 없이는 주요 관광지에 가기 좀 힘들고 시내버스 알림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과 식품비/숙박비가 다소 높다는 문제가 해결되면 최고의 해수욕장 관광지가 될 것 같습니다. 해안선이 길고 특색 있는 해변 광장들을 거닐고, 짚트랙, 스카이바이크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고 해저터널을 통과해 원산도에 다녀오는 것도 신기한 체험이었습니다. 걸어다니니 보령에 유독 꽃이 많다는 점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고, 시장이나 구도심 골목 산책을 많이 하며 다양한 사람을 보고, 면을 좋아해서 매일 해물칼국수 투어를 했습니다. 시내를 좀 벗어나 성주사지, 석탄박물관, 무궁화수목원 등도 가기에 가깝고 좋습니다. 시골인 듯 도시인 듯 반반 섞인 보령은, 다른 것보다도 공공시설에서의 배려와 친절이 기억에 남구요. 머티와 머피라는 보령 캐릭터 개인적으로 넘 귀여워서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벌써 보령 대천 “욕장”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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